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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깃든 전통의 숨결 , 영주 '소수서원'과 전통 책 공예

by koreaminc 2025. 1. 24.

영주 소수서원 취한대[사진캡처:국가유산청 홈페이지]


소수서원, 전통의 정신이 깃든 공간
경상북도 영주에 위치한 소수서원(紹修書院)은 한국 최초의 서원으로, 조선시대 학문과 교육의 중심지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곳은 단순히 학문을 전수하는 공간을 넘어, 전통 문화를 보존하고 전승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습니다. 소수서원은 전통 책과 관련된 공예의 중심지로, 한국의 독창적인 책 제작 방식과 아름다운 장정(裝幀 : 책의 겉장) 기술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곳이죠.

전통 책 공예의 섬세한 과정
책의 제작 과정은 한지 제작에서부터 시작됩니다. 한지는 닥나무로 만들어져 시간이 지나도 변색되거나 찢어지지 않는 내구성을 지녔습니다. 책의 바탕이 되는 한지를 준비한 후, 글을 쓰거나 인쇄하고 이를 엮어 묶는 작업이 이루어집니다. 특히, 조선시대의 책은 실로 엮는 '오침안정법(五針眼訂法: 다섯개의 구멍을 뚫어 실로 묶어서 책을 고정시키는 방법)'으로 제본되어, 단단하면서도 아름다운 형태를 유지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표지를 한지와 천으로 마감하고, 책 제목이나 문양을 새겨 넣으며 완성됩니다.
전통 제본 방식의 섬세함과 장인의 노력을 배우는 동시에, 과거 조선시대 학문과 문화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합니다. 특히, 소수서원 주변의 고즈넉한 자연 경관 속에서 전통 책을 만드는 경험은 현대의 일상에서 벗어나 전통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합니다.

전통 책 공예의 현대적 가치
전통 책 공예는 단순히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중요한 문화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책 제작의 세심한 과정과 장식 기술은 현대의 공예와 디자인에 영감을 주며, 지속 가능한 소재인 한지를 활용한 친환경적인 제작 방식은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소수서원의 전통 책 공예 체험은 한국 전통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역 관광과 문화 보존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