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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자경전 꽃담'과 '십장생 굴뚝'에 담긴 이야기

by koreaminc 2025. 3. 4.

자경전 꽃담
경복궁 자경전 꽃담[사진출처=국가유산포털 홈페이지 캡처]

 

경복궁의 자경전(慈慶殿)은 조선 왕실 여성들이 머물던 공간으로, 고풍스러운 아름다운 꽃담(花牆)과 독특한 십장생 굴뚝을 볼 수 있죠. 우리나라 보물로 지정돼 있는 이 두 건축 요소는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왕실의 번영과 장수를 기원하는 깊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자경전 꽃담은 화려한 문양과 정교한 조각을 통해 부귀영화와 평안을 기원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합니다. 꽃담에는 모란, 연꽃, 박쥐 등의 길상 문양이 새겨져 있으며, 이는 왕실의 번영과 안녕을 바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십장생 굴뚝은 연기를 배출하는 기능적 요소를 넘어, 십장생 문양을 통해 장수를 상징하며 왕실의 건강과 장구한 번영을 기원하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해, 소나무, 거북, 학 등 자연의 영속성을 상징하는 문양이 새겨진 이 굴뚝은 왕실의 영원한 안녕을 염원하는 뜻을 담고 있죠.

이처럼 자경전 꽃담과 십장생 굴뚝은 각각 부귀와 장수를 기원하는 상징성을 가지며, 궁궐 내에서 왕실의 복을 기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습니다.  

자경전 꽃담에 담긴 왕실의 기원

자경전은 고종의 어머니인 조대비(신정왕후 조씨)를 위해 마련된 공간입니다. '자경(慈慶)'이라는 이름에는 자애로움과 경사로운 삶을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자경전은 왕실 여성들의 거처였던 만큼, 정교하고 화려한 장식이 특징이며, 그중에서도 꽃담이 가장 눈에 띄는 요소입니다.

자경전을 둘러싼 꽃담은 벽돌과 기와, 전돌(塼)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문양을 새긴 담장입니다. 궁궐 건축에서 중요한 장식 요소로 사용되었으며, 특히 자경전의 꽃담에는 부귀영화와 장수를 상징하는 문양들이 정교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자경전 꽃담에는 조선 왕실의 복과 번영을 기원하는 다양한 문양이 새겨져 있습니다. 모란은 ‘꽃 중의 왕’이라 불리며 부귀영화를 상징합니다. 자경전 꽃담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문양입니다. 박쥐는 한자 발음이 ‘복(福)’과 유사하여 복을 불러오는 상징으로 여겨졌다고 해요.

자경전 십장생굴뚝
자경전 십장생 굴뚝[사진출처=국가유산포털 홈페이지 캡처]

십장생 굴뚝에 담긴 장수와 번영의 염원

자경전의 십장생 굴뚝은 궁궐 건축 중에서도 독특한 조형미를 자랑합니다. 단순히 연기를 배출하는 기능을 넘어서 왕실의 건강과 장수를 기원하는 역할을 하며, 경복궁 내에서 가장 정교하고 아름다운 굴뚝으로 평가받고 있죠.

십장생(十長生)은 불로장생을 기원하는 열 가지 자연 요소를 포함하는 문양으로, 조선 왕실에서 장수를 상징하는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해는 영원한 빛과 생명을 상징하고, 산은 변치 않는 견고함과 장수를 의미합니다. 물은 끊임없이 흐르며 생명을 지속하는 힘을 상징합니다. 이외에도 소나무, 거북, 학, 사슴, 구름 등이 새겨져 있죠.

십장생 굴뚝은 벽돌과 기와를 사용하여 정교한 조각을 새겨 넣은 점이 특징입니다. 단순한 굴뚝이 아니라 마치 예술품과 같은 조형미를 자랑하며, 궁궐 내에서도 특별한 의미를 가지는 건축 요소로 평가됩니다.

자경전 꽃담과 십장생 굴뚝의 조화

자경전의 꽃담과 십장생 굴뚝은 왕실의 복과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서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꽃담은 화려한 삶과 풍요를 상징하며, 궁궐 생활의 아름다움을 강조합니다. 십장생 굴뚝은 장수와 건강을 기원하는 기능적 요소로, 실용성과 상징성을 동시에 지닙니다. 왕실 여성들을 위한 공간에 이러한 요소가 배치된 것은 그들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경복궁 자경전의 꽃담과 십장생 굴뚝은 단순한 장식이 아니라, 왕실의 삶과 철학을 반영하는 중요한 문화유산으로서 의미가 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