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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유산 강강술래 숨겨진 이야기 : 이순신 장군과의 인연

by koreaminc 2025. 3. 10.

강강술래
강강술래[사진출처=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강강술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 유산이자 공동체 정신을 담은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주로 한가위에 행해지는 여성들의 원무(圓舞)로 알려져 있지만, 민속놀이를 넘어 우리의 슬픈 역사적 배경을 포함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갖게 합니다. 특히 강강술래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과 깊은 인연을 갖고 있다고 해요.

강강술래의 유래 : 이순신 장군과의 만남은?

강강술래는 '둥글게 돌면서 부르는 노래'라는 뜻으로, 여러 명이 손을 잡고 둥글게 서서 춤을 추며 노래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강강술래는 전통적으로 설·대보름·단오·백중·추석·중구절(重九節) 등 한국의 대표적인 명절에 행해졌으며, 그 가운데 추석에 하는 것이 가장 규모가 컸다고 해요.

강강술래의 기원에 대해서는 다양한 설이 있지만, 임진왜란과도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1592년 일본이 조선을 침략한 임진왜란이 발발 당시, 조선 수군을 이끌던 이순신 장군은 여러 전투에서 혁혁한 전과를 세우며 왜군을 물리쳤습니다. 그러나 전력의 차이가 큰 상황에서 이순신 장군은 기발한 전략을 구사해야 했습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강강술래와 관련된 전술이죠.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이순신 장군은 명량대첩 또는 해남 지역에서 왜군과의 전투를 앞두고 있었고, 병력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계략을 세웠습니다. 밤이 되자 이순신 장군은 해안가 마을의 여성들에게 남자 옷을 입히고 산과 들에서 둥글게 모여 춤을 추도록 했습니다. 여성들은 둥글게 원을 그리고 손을 잡고 강강술래를 부르며 움직였습니다. 멀리서 이를 본 왜군은 조선군의 병력이 압도적으로 많다고 착각하고 전의를 상실했다고 합니다. 결국 이 전략은 조선군이 전투에서 승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해집니다.

한편으론 싸움이 끝난 뒤 부근의 마을 부녀자들이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강강술래'라는 노래를 부르며 신나게 즐기던 것이 '강강수월래'라고 한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한자어 '강강수월래(強羌水越來)'는 '강한 오랑캐가 물을 건너온다'라고 해석된다고 하네요.

강강술래는 나라를 지키기 위한 전술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습니다. 이후 이 춤은 조선 후기로 오면서 명절이나 풍년을 기원하는 의식으로 자리 잡았으며, 현재까지도 전통 문화로 이어지고 있죠. 특히 전라남도 지역에서는 강강술래가 활발히 전승되고 있으며, 1966년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2009년 9월에는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선정되는 소중한 우리의 문화유산입니다.

오늘날의 강강술래

오늘날 강강술래는 전통문화 행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축제에서도 볼 수 있으며, 민속 공연으로도 자주 볼 수 있죠. 전통적인 공동체 문화와 협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교육적인 프로그램으로 활용되기도 합니다.

강강술래는 우리 민족의 지혜와 용기가 담긴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이순신 장군과의 인연을 생각하며 강강술래를 즐긴다면, 그 의미가 더욱 깊어지지 않을까요?